![]() |
김건희 여사 측이 다음 달 초 출석을 통보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게 건강 상태를 이유로 여러 차례 나눠서 조사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뉴스1 따르면 최근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특검팀에 "김 여사 건강상 문제로 한 번에 너무 길게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아 여러 번 불러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차례에 오랜 시간 조사하지 말고 1주마다 한 번씩 나눠 여러 번 조사받게 해달라는 '조건부 요구'를 한 것이다.
김 여사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혐의부터 조사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피의자가 조사에 특혜를 달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검팀 역시 김 여사 측 협의 요청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지난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의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특검에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특검은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출석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응할 계획인데 차라리 여러 번 불러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 측은 서면조사나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특검 조사엔 성실히 임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김 여사에게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라는 요청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 특검은 한편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오는 29일 오전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