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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대해 최저 상호관세율 하한을 15%로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정상회의에 참석해 "너무 많은 나라가 있다 보니 모든 국가와 협정을 맺을 수는 없다"며 "나머지 대부분 국가에는 15~50% 사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상호관세 하한선을 상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와 90일 유예 후 협상에 들어가면서 모든 국가에 기본관세 10%만 적용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50개국 이상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아마도 10%나 15%가 될 것이고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대표단은 오는 27~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선 "EU와 진지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EU가 미국 기업에 유럽 시장을 개방하는 데 동의한다면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에는 30% 상호관세가 적용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국가에는 50%를 적용할 것인데 그동안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50% 관세를 통보한 브라질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