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법과 원칙에 따라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에 "김 여사 건강상 문제로 한 번에 너무 길게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아 여러 번 불러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에 오랜 시간 조사하지 말고 혐의별로 다른 날로 나누어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각 조사 사이에 3~4일 휴식 일정을 보장하며 오후 6시 전에는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조건부 요구'를 한 것이다.

이에 오 특검보는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라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어느 부분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특검은 지난 21일 김 여사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이 제시한 조사 일정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다. 김 여사 측은 조사에 출석할 계획이지만 세부적인 조사 방식에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아울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오는 29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낸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