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자가 2000명에 육박한다는 자료가 발표됐다. 사진은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모습. /사진=뉴스1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2000명에 육박한다.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 현황 기준 지난 2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107명 발생했다. 사망자도 1명이 추가됐다. 지난 22일(146명)에 이어 23일도 100명 넘은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처음 시작한 지난 5월15일부터 이번달 23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1979명이다. 이 중 10명은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 관련 정보 공유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평년보다 5일 앞당겨 시작했다. 지난 5월20일~이번달 23일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963명으로 지난해(710명) 대비 2.76배 많다.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408명, 경북 219명, 경남 191명, 서울 175명, 전남 140명, 인천 130명, 전북 120명, 충남 91명, 충북 88명, 울산 86명, 강원 76명, 부산 72명, 대구 71명, 제주 38명, 광주 34명, 대전 25명, 세종 15명 등이다.

온열질환자 중 79.2%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0.8%였다. 연령대는 50대가 19.8%로 가장 많았고 60대(19.5%)가 뒤를 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32.0%는 65세 이상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7.7%), 무직(13.1%),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8.3%)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9.5%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16.9%), 열경련(14.2%), 열실신(8.0%) 등이 있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3~4시(11.0%)와 오후 4~5시(10.9%)가 가장 많았다. 실외 발생이 79.5%였으며 작업장 31.6%, 논밭 13.0%, 길가 12.7%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