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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보좌한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을 소환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보좌관은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통화 당시 격노나 혐의자를 제외하란 요구가 없었나' '장관으로부터 이첩 보류 위법성 검토 관련 지시는 없었나' 'VIP 격노설에 대해 전해들은 게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특검에 가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순직한 채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한 인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은 회의 직후 오전 11시54분쯤 이 전 장관과 168초 동안 통화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 취소 및 사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박 전 보좌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 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근 박 전 보좌관이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 조사본부에도 같은 내용의 지침을 전달하라고 압박한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당시 지시 사항과 언급한 내용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