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본시장에 대한민국 경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야하는 골든 타임이 도래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략적 플랫폼이 돼야합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는 최근 머니S와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은 기존의 은행 중심 체제를 넘어 투자은행 중심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융투자협회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IMA·발행어음 인가, 모험자본 공급,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현안이 자본시장에 산적해 있는 상황에 보다 더 능동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황 후보자는 "금융투자업은 경제적 자원을 성장 산업에 적극 분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IMA와 발행어음 인가가 더욱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IMA 안착을 위한 지원과 증권사들의 IMA·발행어음 인가 승인이 최대한 이루어지도록 금융당국에 지속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영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황 후보자는 38년 업력동안 자본시장의 굵직한 변곡점을 함께해온 베테랑 증권맨이다. 1987년 블랙먼데이,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한국 시장을 뒤흔든 역사적 파고를 최전선에서 직접 대응한 그는 신중함과 결단력을 두루 갖춘 실전형 정책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 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 "먼저 경청하고 반드시 실천한다"는 슬로건 아래 ▲연금 제도 개선 및 장기투자 기반 확충 ▲IMA·발행어음 인가 활성화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및 생산적 금융 체제 전환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 정비 ▲금융 당국과 업계 간 상시 정책 협의체 신설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선 과제는 연금 개혁… 장기 투자 기반 마련해야
그가 최우선 과제를 '연금 제도 개선'과 '장기투자 기반 확충'이라고 했다. 황 후보자는 "현재 한국의 디폴트옵션은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장기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의 노후자산이 실질적으로 불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장기투자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세제 환경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배당성향이 조금만 높아져도 가계에 공급되는 돈의 규모는 소비쿠폰 지급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균형 필요성도 짚었다. 현재 간접투자 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고, 자산운용사 주식형 펀드에 장기 투자를 전제로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균형을 이끌어낼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의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수용해야한다"며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황 후보자는 "안전성이 입증된 자본시장 시스템 안에서 디지털 혁신을 수용해야 한다"며"회원사의 진출 기반 마련과 자율규제망 구축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투자자가 어려워하는 전문 용어를 쉬운 말로 대체하고 금융당국의 확인을 받은 표준 가이드라인을 회원사에 배포할 것"이라며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콘텐츠·교육 확대 의지도 밝혔다.
코스피 5000 시대, 금투협은 능동적 파트너 돼야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 코스닥 혁신을 추진하는 만큼 금융투자협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능동적인 정책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투자협회-금융당국 상시 정책 협의체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는 황 후보자는 "정례화된 논의 구조를 통해 다양한 현안을 선제적으로 다루겠다"고 목적을 설명했다. 업계와도 충분히 내부 소통을 할 것을 강조하며 "업권과 상시 소통을 늘려 회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당국에 선제적으로 건의 하겠다"고 했다.
만약 소통 과정에서 회원사 간 이해관계가 부딪혔을 때 어떤 원칙으로 이를 조정해 나갈 것이냐고 묻자 "개별 회사 이익보다 시장 전체 파이 확대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형사가 업계 변화를 이끌어가고 중소형사는 각자 위치에서 기회를 잡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대형사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 후 중소형사들도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고 업권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38년 경험, 자본시장 발전 위해 헌신하겠다
스스로를 "38년간 금융투자업 최전선에서 자본시장의 성장과 시련을 모두 지켜봐 온 후보"라고 설명한 황 후보자는 "그동안 축적한 식견이 우리나라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특히 국내 자본시장 역할의 전환점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과거의 자본시장이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였다면, 미래의 자본시장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정부·국회와 함께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겠다는 황 후보자는 "우리나라 금융을 바꾸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는데 앞장서겠다"며 "금융당국, 국회, 언론과 정책 소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회원사 중심 협회 운영을 통해 자본시장이 국가 전략산업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