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는 러시아와의 회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리하이 밸리 국제공항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는 협상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후 현안 질의에서 "우리는 내일(6일) 러시아와 회의를 가질 것이며 그때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국가 전체에 100% 관세를 부과 계획에 대해 "저는 (관세) 비율을 정한 적이 없지만 그와 비슷한 조치를 많이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은 러시아 크렘린궁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에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제재를 피하기 위한 회동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위트코프 특사 러시아 방문에 대해 "우리는 위트코프 특사를 모스크바에서 만나 기쁘다"며 "이런 접촉은 중요하고 의미 있으며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설정한 협상 마감 시한(8일)을 앞두고 진행하는 대화인 만큼 미국과 러시아가 어떤 협상 결과를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휴전을 위한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도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