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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타자로 메이저리그(ML) 통산 1000안타, 투수로 시즌 최다 이닝·탈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나서 4이닝 8탈삼진 호투했다. 타자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 부진을 만회했다. 당시 오타니는 4이닝을 예정하고 경기에 나섰으나 둔부 경련으로 인해 3이닝만 소화했다. 투구 내용도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3회 브레던 도너번의 기습번트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이밖엔 큰 위기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올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점도 고무적이다. 2023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타 겸업을 잠시 멈췄다 올시즌부터 재개했다. 제구와 구속도 완벽했다. 이날 오타니는 단 한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으며 8탈삼진을 잡아냈다. 시속 100마일(약 160㎞)을 넘는 공을 6개나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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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선 지난달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처진 3회 1사 2루 찬스에 세인트루이스 선발 매튜 리베라토어의 3구째를 싱커를 공략해 비거리 440피트(약 134.1m)의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9호 홈런을 터트린 그는 3년 연속 4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홈런은 오타니의 ML 통산 1000번째 안타다. 2018년 LA에인절스에서 데뷔한 그는 8년 만에 1000안타를 돌파했다. 일본인 선수 중에선 스즈키 이치로(3089안타)와 마쓰이 히데키(12533안타)에 이어 세 번째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다저스는 역전패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3-2로 앞서던 8회 조던 워커에게 안타를 맞으며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3루수 알렉스 프리랜드의 송구실책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66승 4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