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1일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방문조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1월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헌법재판소 제공)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외환 사건을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방문조사에 나선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김 전 장관이 수감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사전에 모의하는 등 이른바 비상계엄 사태 2인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전 장관은 불법계엄과 관련한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지난 6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이 국무회의 전 전화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미리 계엄 사실을 알려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31일 이 전 장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전 장관이 국무회의 전 전화로 미리 계엄 사실을 알려준 것 아닌가"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데 대해 "휴대전화가 울려서 누르고 받으면서 기차 연결통로로 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오는 18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 방문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