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인사를 나누는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33·LA FC)과 한때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동갑내기 에릭 라멜라(3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라멜라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 소속팀 AEK아테네(그리스)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이별한다. 구단과 동료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멜라는 AEK 아테네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현역 은퇴를 위해 계약 조기 종료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승인했다.

이로써 라멜라는 지난 2009년 고국 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베르 플라테에서 데뷔한 지 16년 만에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라멜라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뛰었던 세비야(스페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에스빌리스타는 "라멜라가 며칠 내로 세비야로 이동,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멜라는 아테네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아르헨티나 출신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 사단으로 합류, 세비야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라멜라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리베르 플라테, AS 로마(이탈리아)를 거쳐 2013년 토트넘(잉글랜드)에 입단했다. 2년 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펼쳤다. 동갑내기인 둘은 치열한 경쟁을 속에서도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또한 2022년에는 라멜라가 세비야 유니폼을 입고 방한,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출전한 인연도 있다.

당시 라멜라는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은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해 낸 나라다. 손흥민을 보면 한국 축구의 실력과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