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가 80년을 맞은 6일 히로시아의 평화공원에서 평화기념식이 거행됐다. 사진은 묵념하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맨우측)의 모습이다. 2025.08.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히로시마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전쟁의 반정과 교훈을 깊게 가슴에 새겨야 한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패전 80주년 종전기념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2차 대전 후 80년이 흘렀고 이제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대다수"라며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고 다시는 진로를 잘못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한 건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지금 다시 한번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세월이 흘러가도 비통한 전쟁의 기억과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을 세대를 넘어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분단을 배제하고 관용을 장려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발표 이후 종전기념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하는 내용을 언급했다. 하지만 2012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이는 중단됐다.

이시바 총리는 추도식에 앞서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 헌화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공물료만 봉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