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 농림수산상과 면담을 앞두고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스1)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들이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오전 8시경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이 농림상의 참배로 일본 종전일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6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차기 일본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농림상은 환경상을 맡았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종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또 다른 차기 총리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다카이치는 자민당 내 가장 강경한 우익으로 통한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에게 결선 투표 끝에 패했다.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사비로 공물료를 봉납했다. 일본 총리들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의식해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자제하며 공물만 봉납하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