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495일 만의 빅리그 맞대결이 성사됐다.
탬파베이와 샌프란시스코는 16일 오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시작되는 2025 메이저리그에서 맞붙는다.
3연전 첫 경기인 이날 김하성과 이정후는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하성은 8번타자 유격수, 이정후는 6번타자 중견수로 출격한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정후가 프로 데뷔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을 함께 보냈다.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둘은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또한 둘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이 먼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후 이정후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가 됐다.

둘이 빅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8번째다. 작년까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뛰었기 때문에, 같은 지구인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을 펼칠 일이 많았다. 다만 이정후가 5월 시즌 아웃된 이후론 만날 일이 없었다.
이날 맞대결은 지난해 4월 8일 경기 이후 495일 만이다. 리그가 다른 탬파베이와 샌프란시스코가 맞붙는 건 이번 3연전이 유일하기에, 둘의 맞대결도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7차례 맞대결에서는 김하성이 타율 0.269(26타수 7안타) 1홈런 3볼넷 4타점 5득점 1도루로 활약, 타율 0.200(25타수 5안타) 4볼넷 4타점 3득점에 그친 이정후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다만 팀 성적만 따지면 이정후가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날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좌익수)-브랜든 로우(2루수)-얀디 디아스(지명타자)-조시 로우(우익수)-주니오르 카미네로(3루수)-제이크 맹엄(중견수)-밥 세이모어(1루수)-김하성(유격수)-헌터 페두시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 보일이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랜던 루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