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엄마의 질문력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엄마의 질문이 아이의 문해력을 결정한다"는 초등 독서 지도 전문가 김다정 씨가 내린 결론이다.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체득한 교육의 노하우를 신간 '엄마의 질문력'에 녹여냈다.

연합인포맥스에서 7년간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독서학원에서 초등학생 수천 명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독서력, 사고력, 표현력을 키우는 질문법을 제시한다. 단순한 독서 습관이 아니라 '어떻게' 읽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알려준다.


책은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의 사례에서 출발한다.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아이들은 긴 글을 이해하고 사고로 확장하는 데 취약하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엄마의 질문'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기분은 어땠을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은 아이의 사고를 유도하고 대화의 문을 연다.

하루 10분, 따뜻한 질문과 경청의 태도만으로도 아이는 책과 가까워진다.


[신간] 엄마의 질문력

'엄마의 질문력'은 다섯 개 장으로 짜였다. 1장은 질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2장은 단어에 집중하는 질문을 다룬다.

3장은 장면을 기억하게 하는 질문을, 4장은 문장 쓰기를 유도하는 질문을 소개한다. 마지막 5장은 아이의 속도에 맞춘 독서 지도가 핵심이다. 특히 '왜', '어떻게'로 시작하는 열린 질문이 아이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아이의 어휘력 부족이 독서력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이거, 저거' 같은 대명사만 사용하는 아이에게 구체적인 단어를 반복해 들려주면 효과적이다.

또 글을 '장면'으로 기억하게 돕는 질문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독서 경험을 깊게 만든다. 문장 쓰기를 도와주는 질문 역시 중요하다. 한 문장이라도 아이 스스로 요약하게 유도하고, 그 결과를 칭찬하는 과정이 아이의 자신감을 높인다.

아이와의 대화는 항상 예측 불가능하고 엉뚱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 아이의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다. 정답을 유도하는 질문보다 열린 태도와 기다림이 더 중요하다.

'엄마의 질문력'은 엄마가 아이의 독서 친구가 되는 길을 안내하며,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질문'을 제시한다.

△ 엄마의 질문력 / 김다정 지음 / 유노라이프 /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