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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직격탄을 맞았던 OK캐피털의 실적이 올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연체율을 큰 폭으로 낮춘데 이어 당기순이익도 세 배 이상 늘리며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K캐피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원 대비 329억원(249%)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2분기 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1억원)보다 240% 늘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상장주식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가운데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이 줄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대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자산은 줄었지만 질적 개선이 뚜렷하다. 상반기 총자산은 1조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52억원)보다 38.8% 감소했는데 이는 부실채권 상각, 매각과 PF 재구조화 등 자산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자산 규모가 축소됐지만 불량자산을 털어내며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혔다.
그 결과 건전성 지표가 크게 나아졌다. 올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7.8%로 1분기 말 18.20%, 전년 동기(14.72%) 대비 급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49.74%에서 2분기 29.12%로 떨어졌다.
PF 리스크 관리도 속도를 냈다. 올해 초 발족한 부동산 PF 사업성 및 사후관리 평가위원회를 통해 브릿지론·본PF 등 채권과 사업장 현황을 전수 점검했고 부실 사업장에 대한 상각, 매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