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텔이 2025-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사진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텔의 모습.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완전 영입한 공격수 마티스 텔을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엔트리에 포함된 22명을 공개했다. UCL은 최대 25명까지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지만 토트넘은 3명을 비운 명단을 발표했다.


UCL은 등록 규정이 까다롭다. 토트넘은 구단 자체 육성선수인 홈그로운 선수를 최대 4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비율이 높은 토트넘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는 서드 골키퍼 브랜든 오스틴 한 명뿐이다.

결국 토트넘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데얀 클루셉스키, 라두 드라구신, 장기부상을 당한 제임스 매디슨, 이적이 유력한 이브 비수마 등을 제외했다. 올시즌 토트넘으로 완전히 이적한 텔과 일본인 센터백 타카이 고타도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출신인 텔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공격 내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그는 한때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뱅상 콩파니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 이후 입지가 급격히 줄었고 토트넘 임대 이적을 택했다.


텔은 리그에서 13경기 2골 2도움으로 특출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3500만유로(약 560억원)의 거액을 들여 완전 영입했다. 임대료로 지불했던 1000만유로(약 162억원)를 합치면 4500만유로(약 729억원)을 지불한 영입이다.

하지만 주앙 팔리냐, 모하메드 쿠두스 등 이적생들이 활약할 동안 벤치를 지켰다. 텔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슈퍼컵에서 11분, EPL 1라운드 번리전 5분, 3라운드 본머스전 14분 출전에 그쳤다.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선 출전하지 못했다. 심지어 최근 토트넘이 사비 시몬스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2025-26시즌 UCL에서 비야레알(스페인), 보되/글림트(노르웨이), AS모나코(프랑스), 코펜하겐(덴마크), PSG(프랑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도르트문트·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와 리그 페이즈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