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아 정치적 논란을 불러온 풍자 만화 '윤석열차'가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작으로 공개된다. 사진은 부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모습. /사진=뉴스1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풍자했다며 논란이 일었던 공모전 금상 작품 '윤석열차'가 다시 전시된다.

지난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제 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물관 1층 로비에 2021~2024년 진행된 학생만화공모전 대상·금상 수상작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에 2022년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인 '윤석열차'도 다시 공개된다.


해당 작품은 당시 예술고등학교 학생이 그린 만화다. 윤 전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가 시민들을 쫓고 있으며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객실에는 검사들이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당시 온라인에서는 "정치 편향적 색채가 농후한데 어떻게 수상작으로 선정될 수 있냐. 선정 배경이 의심스럽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영역인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며 팽팽히 맞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만화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만화영상진흥원이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을 개최하면서 문체부 승인사항을 위반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후원 명칭 승인을 취소하고 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국비 보조금도 큰 폭으로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번 전시가 특정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2023~2024년에 전시되지 못한 작품까지 포함해 5개년 수상작을 일괄 전시하게 됐다"며 "'윤석열차' 역시 그 일환으로 전시되는 것일 뿐 특정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