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여자부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앙여고의 미들블로커 이지윤(중앙여고)이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는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지윤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56명, 대학교 재학생 1명, 실업팀 소속 1명 등 총 58명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V리그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 35%, GS칼텍스 30%, 한국도로공사 20%, IBK기업은행 8%, 현대건설 4%, 정관장 2%, 흥국생명 1%의 확률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다만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은 페퍼저축은행이 행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세터 이고은과 2025-26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흥국생명에 넘기고, 세터 이원정과 2025-26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드래프트 1순위로 선택받은 이지윤(KOVO제공)

추첨 결과 확률이 세 번째로 높았던 도로공사의 하늘색 공이 가장 먼저 뽑혀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망설임 없이 이지윤을 지명했다.

188㎝의 장신 미들블로커 이지윤은 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한국 여자배구 유망주로, 이번 드래프트의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한편 도로공사는 3년 연속 드래프트 1순위를 뽑는 행운을 얻었다.

도로공사는 2023-24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페퍼저축은행 지명권을 얻었는데 페퍼저축은행의 공이 가장 먼저 나와 김세빈을 뽑았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로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구슬이 나와, 세터 김다은을 전체 1순위로 데려갔었다.

이어진 추첨 결과 페퍼저축은행이 2순위, IBK기업은행이 3순위, GS칼텍스가 4순위, 현대건설이 5순위,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이 6순위, 정관장이 7순위로 각각 지명권을 얻었다.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7명의 선수들(KOVO제공)

높은 순위의 선택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김서영(세화여고)을, IBK기업은행은 하예지(선명여고)를 각각 호명했다.

이어 GS칼텍스는 최윤영(일신여상), 현대건설은 이채영(한봄고)를 지명했다. 6순위 흥국생명의 지명권을 얻어 다시 한번 단상에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정솔민(근명여고)을 선택했다.

1순위 마지막 차례인 정관장은 박여름(중앙여고)의 이름을 불렀다.

1라운드에서는 7개 구단이 모두 선수를 선발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5개의 구단만 선수를 뽑았다. 3라운드에선 1개 구단만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어 4라운드에서 3명, 라운드 외 수련 선수 3명이 추가로 뽑혔다.

전체 58명의 선수 중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룬 선수는 21명으로, 지명률은 36.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20-21시즌의 3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1라운드 지명 선수 연봉은 4500만~5500만원,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500만~4500만원, 3라운드 지명 선수는 3000만~3500만원, 4라운드 지명 선수는 3000만원 수준이다. 수련 선수의 연봉은 2400만원이다.

라운드 지명 선수는 한 시즌부터 여섯 시즌 사이에서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수련선수 계약 기간은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