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는 17일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소환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6월2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현 특별검사팀(순직해병특검팀) 조사에 출석한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이 전 장관에 대해 해병특검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장관측은 "특검팀에 공식 출석 요구서 교부와 영상녹화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이른바 '런종섭 의혹') 수사를 위해 이 전 장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무부와 외교부 등과 공모해 지난해 3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에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의 해외 도피를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달 법무부와 외교부 등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외교부 공관장 자격심사와 법무부 출국금지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인사들에 대한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으로 인해 악화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급조됐다고 의심받는 방산 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관여한 인물들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