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소통하는 서정욱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을 미리 알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달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인 서정욱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는 12·3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한 서 변호사는 재판을 앞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재판할 거 뭐 있냐 무죄 아니냐'며 상당히 낙관적·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오는 24일 첫 재판을 앞둔 김건희 여사는 상당히 꼼꼼하게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내란 혐의가 확정되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인데 윤 전 대통령이 걱정 안 하냐"고 하자 서 변호사는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무기징역 받았지만 2년 살다 나왔다. 끝까지 산 대통령은 없었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를 김 여사가 사전에 알지 못했냐는 질문에 서 변호사는 "계엄 하던 날 김 여사는 성형외과에 갔다고 해 가짜 뉴스인 줄 알고 확인해 봤는데 병원 갔더라. 몰랐으니까 갔지 계엄 하는 줄 알았으면 병원 갔겠냐"라며 "김 여사가 권력 서열 1위이고 판단력도 항상 대통령보다 뛰어나기에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구 사이인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이기에 정치를 좀 쉽게 보고 있지만 절대 정치는 하지 않는다. 100%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제가 언제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한국 상황 봐서 망명할지 안 할지 결정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