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점유율 부진은 올해 상반기 바닥을 확인했으며 하반기 반도체(DS) 실적은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KB증권은 25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62%, 마이크론 21%, 삼성전자 17%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 합산 점유율은 79%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관세 영향으로 인한 중국 보급형 제품 출하 감소와 엔비디아 품질 인증 지연으로 점유율이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은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 확대와 엔비디아 HBM3E 12단 품질 인증 통과에 따른 공급 증가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2021년 하반기(29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HBM4는 동종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인 11Gbps(기가비피에스) 성능을 구현해 엔비디아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에 자리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HBM 점유율은 2026년 30%를 상회하며 D램 점유율(35%)에 근접할 것"이라며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