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장은 29일 열린 제2회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이동영 기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투자자 권익 보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자자들은 들러리가 아닌 만큼 함께 호흡하는 자본시장의 성숙에 대해 언급한 것.

29일 오기형 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열린 제2회 자본시장 컨퍼런스(KCMC 2025)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00일간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이 투자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상생과 신뢰가 중요한 만큼 기업 경영진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상생 의식을 위해선 신뢰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투자자들의 주식은 공짜가 아니다"라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E나 배당뿐만 아니라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언급한 것.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였다. 6월 초 27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같은달 3000선을 돌파했고 9월23일에는 종가 기준 3486.1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기형 위원장은 그는 현재 상황을 호기심이 기대로 전환되는 과도기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상승기 동안 정부와 여당은 두 차례 상법을 개정했고 금융당국 합동 대응단은 1000억원대 주가조작을 포착 발표한 바 있다.


투자자의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선 상생 의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위원장은 "주가조작 적발 및 처벌 등 투자자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고치는 건 정부가 할 수 있다"면서도 "그 이상의 변화는 실제 시장 참여자가 함께 고민하고 논쟁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참여자인 만큼 "실제 자본시장에 직접 플레이하는 분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 경영자 분들이 신뢰를 얻기 위해 소통해 달라"며 믿을 수 있는 내용을 공유하고 상생 파트너로서 투자자들과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 여당도 하반기에 자사주 제도 등으로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그럼에도 저는 제도 개선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플레이어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