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 파티오에서 열린 찰리 커크의 자유 훈장 사후 수여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구매 중단에 대해 "경제적인 적대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는 식용유 및 기타 무역 품목에 관한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일갈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 수입을 중단해 미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중국은 과거 미국산 대두의 최대 구매국이었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무역 분쟁을 치른 후 수입처를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했다.

지난 주말만 해도 "중국과의 관계는 걱정하지 말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난 시 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그가 때때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 중국이 사람들을 이용하기 좋아하기 때문인데 중국이 우리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공정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