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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문화유산인 경복궁 근정전 용상에 앉은 것을 두고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23년 9월12일 김 여사가 국보 제224호인 경복궁 경회루 2층 마루에서 민소매, 슬리퍼 차림으로 짝다리를 짚은 모습이 재차 공개됐다. 옆에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 교육 위원장이 있었다. 경회루 2층은 특별관람이 허용된 곳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 여사가 근정전 용상에 앉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근정전 용상은 왕이 신하들의 조회를 받거나 외국 사신을 맞는 등 중요한 행사 때 앉는 의자로 왕의 권위를 의미한다.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역대 대통령도 근정전 용상에 앉은 사례는 없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윤석열은 손바닥에 '왕'자를 써서 나오지 않았냐. 김건희는 왕이 되겠다고 생각한 거다. 영구집권을 생각했던 것"이라며 "세관에서 말하는 대로 윤석열 다음에는 김건희가 대통령 돼서 왕좌에 오르겠다는 망상 속에서 역술인들 말을 믿고 저런 짓을 하지 않았냐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교육자, 국가교육위원장이다. 설사 김건희가 거기 앉으려 해도 그건 안 된다고 해야 했다"며 어이없어했다.
진행자가 "앉을 때 사람이 여러 명 있었을 텐데 왜 아무도 말리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된다"고 하자 박 의원은 "왕이니까"라며 "자기들은 이미 왕 행세를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