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4000포인트를 찍으며 27일 장을 시작한 코스피가 최고치인 40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471억원, 기관은 23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962억원을 홀로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0.09%)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3.24%)와 SK하이닉스(4.90%)는 이날 상승폭을 키우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을 찍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2375억원, 기관은 580억원을 순매수 한 반면 개인은 2944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파마리서치(2.55%)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8.41%), 삼천당제약(13.45%), 리가켐바이오(8.58%), 에이비엘바이오(11.32%) 등 바이오 종목이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세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정상들의 회담을 통한 관세와 무역 정책 불확실성 완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투심을 상승시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APEC, FOMC 등 주요 이벤트들이 집중된 슈퍼위크를 앞두고 긍정적인 이슈들이 기대감을 높였다"며 한국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 협상이 마무리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며 APEC에서 관세 협상 서명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