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기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가동률이 약 97%로 실질적 풀캐파를 달성했으며, 공급사들의 산업용·전장용 MLCC 과점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1만원으로 29.2%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기은 지난29일 3분기 매출액은 2조8890억원, 영업이익은 2603억원일 것이라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490억원을 4.5% 상회한 호실적이다.


컴포넌트 실적은 매출액 1조3812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이다. 산업·전장용 MLCC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IT MLCC 수요까지 증가하며 전체 출하량이 약 10% 전분기대비 증가했다. 저가 IT MLCC 비중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제품 Mix 효과로 Blended ASP는 약 1% 전분기대비 증가했다. 가동률은 약 97%로 전분기 90% 대비 증가했으며, 보유 재고 주수도 전분기 3.8주 대비 감소한 3.7주로 파악된다.

패키지솔루션 실적은 매출액 5932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이다. 서버 CPU, AI 가속기 등 AI 인프라 응용처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FC-BGA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 증가했다. 광학솔루션 실적은 매출액 9146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이다.

박상현 한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 가동률은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겠으나 그럼에도 90%는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 MLCC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2026년 하반기부터 FC-BGA도 공급자 주도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