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가 특례 상장 첫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의 처방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 3분기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7.1% 오르고 흑자 전환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0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자큐보정 성과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에서 비롯됐다. 자큐보정의 국내 처방 증가세에 따른 국내 매출 123억원과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으로부터 지난달 수취한 마일스톤 수익 약 69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62억원에서 249억원으로 상향했는데 올 3분기 누적 매출(378억원)만으로 목표를 초과했다. 이번 분기 해외 매출에 반영된 리브존 마일스톤은 자큐보정의 중국 임상 3상 완료 및 품목허가 신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 내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정은 이미 6조원 규모로 알려진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26개국과 기술이전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향후 해외 허가와 출시가 본격화되면 수익 구조가 한층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수익을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R&D(연구·개발) 선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현재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인 네수파립의 임상 2상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체 신약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돈 버는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을 입증했다"며 "이날의 재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의 길리어드가 될 수 있도록 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