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에서 매출액 1437억원·영업적자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월30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되는 등 캐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이번 분기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사업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채우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데이터센터 설립에 필요한 회로박 제품 공급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북미 ESS 점유율 확대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ESS 시장은 중국이 외교적 문제로 접근하지 못해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ESS에 필요한 전지박을 국내 배터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이사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