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기아에 대해 4분기 이후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량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고 13일 예상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15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아는 긴 신차 공백기를 겪었다. 이로 인해 3분기 유럽 누적 판매는 4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상황.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씨드(Ceed) 모델이 단산되고 신차 출시 또한 관세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지연됐다"며 "유럽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신차 출시는 4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4분기에 스포티지 PE(상품성 개선)와 스토닉 PE를 비롯해 K4와 EV4, EV5가 출시될 예정이며 2026년 1분기에는 EV2를 선보인다.
하늘 연구원은 "공장별로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재 씨드의 생산을 중단한 뒤 EV4와 EV2 생산을 위한 전동화 전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슬로바키아 공장 생상 능력인 35만대 중 50% 이상이 EV4와 EV2에 할당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기아는 이미 8월부터 EV4의 생산을 개시했고 EV2 생산도 빠른 시일 내에 시작될 전망이다. 2026년부터는 신규 E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가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12월 텔루라이드 2세대(내연기관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늘 연구원은 "2세대 HEV(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판매는 2026년 2월 시작되며 2026년 4분기에는 셀토스 HEV 출시도 점쳐진다"며 "보조금 중단 이후 EV 생산량이 줄어들며 대신 HEV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고수익 제품 생산 증가과 인센티브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저가형 대중화 전기차 출시는 미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 회복이 기대되는 2027년 이후로 밀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