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쇼타가 자유계약선수로 시장에 나서는 대신 시카고 컵스 잔류를 택했다. 사진은 컵스에서 활약한 이마나가. /사진=로이터

이마나가 쇼타가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잔류했다.

19일(한국시각)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마나가는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는 대신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이마나가는 2026시즌 연봉 2202만5000달러(약 322억원)를 받고 컵스에서 뛰게 됐다. 시즌을 마친 후엔 FA 자격을 얻는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팀이 FA 선수에게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재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다만 한 번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에게 이후 같은 조건을 제시할 수는 없다.

2024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선언한 이마나가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입단 첫해 29경기 15승 3패 평균자책점(ERA) 2.91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치며 25경기 9승 8패 ERA 3.73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장타 허용률이 급격히 늘어나 홈런을 31개나 맞는 등 고전했다.

컵스는 시즌을 마친 후 3년 5700만달러(약 833억원)의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이에 이마나가도 1년 1500만달러(약 219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이마나가는 컵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다음 시즌 대형 계약을 노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마나가 외에도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고 원소속팀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