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한국에서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한국GM)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열린 '에스컬레이드 IQ'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한국 시장은 캐딜락에 대한 높은 수용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에스컬레이드 IQ 역시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오는 20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대표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의 전기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철학을 계승하면서 최신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GM(제너럴 모터스) 본사의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도 참석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로스 부사장은 "한국에 방문해 캐딜락 대리점은 물론 경쟁사 대리점까지 살펴봤다"며 "에스컬레이드 IQ를 한국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고, 캐딜락 브랜드가 한국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딜락은 지난달 28일 수도권 남부 고객 접점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위해 수원 전시장을 개장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다음 달에는 송파에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한국에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에스컬레이드 IQ' 쇼케이스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에스컬레이드 IQ에는 GM의 대표 기술인 '슈퍼크루즈' 적용이 예고돼 출시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차 간 거리 유지, 차선 변경 등이 가능한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GM은 슈퍼크루즈의 한국 출시를 위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HD) 지도를 구축했으며, 100억원이 넘는 직접 투자도 단행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은 북미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국가"라며 "한국 고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은 고속도로에서도 교통 체증이 빈번해 슈퍼크루즈를 시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스컬레이드 IQ는 205㎾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 739㎞도 확보했다. 해당 배터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로스 부사장은 "공식 주행거리는 739㎞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전동화 플랫폼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고,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900㎞ 이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 내 캐딜락의 전망에 대해서는 "캐딜락은 글로벌 시장에서 극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신규 고객 비중이 75%에 달한다"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