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7일 모두의운동장 개방 3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가 공무원 전용 시설을 개방해 조성한 '모두의운동장'이 장애인, 아동, 청소년 등 체육 접근성이 낮은 시민들의 운동권을 보장하며 새로운 체육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모두의운동장은 단순한 시설 개방을 넘어 도시의 체육복지, 사회적 포용, 공공시설 개방 정책이 결합된 '의정부형 체육복지 모델'로 평가받는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사 내 모두의운동장 개방 3주년을 맞아 기관 협력 확대와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이곳을 포용적 생활체육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개방 3년간 프로그램 참여 인원이 총 3900여 명에 달할 만큼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시는 지난 17일 모두의운동장에서 개방 3주년 기념 현장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 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회, 곰두리네집 등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공무원 전용 공간이 지역사회에 가져온 변화를 확인했다.


모두의운동장은 2022년 말까지 공무원을 위한 실내 다목적시설이었으나, 발달장애인과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등 운동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개방됐다.

시청사 내 1825㎡ 규모 실내 체육시설에서 발달장애인과 아동·청소년 등이 자유롭게 뛰고 체육활동을 즐기며, 복지기관 간 교류가 이뤄지는 체육복지 공간으로 확장됐다.

개방 이후 체육복지 프로그램 이용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취약계층 대상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첫해인 2022년 27회 운영에 248명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163회 1896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57회 1002명, 2025년에는 50회 802명이 참여하며 안정적인 운영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취약계층별 맞춤 프로그램 역시 자리 잡아 발달장애인 대상 활동만 2023년 1438명, 2024년 860명, 2025년 553명에 달한다.

특히 참여 기관이 확대되면서 운동 취약계층의 체육 접근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다. 정신재활시설, 장애인주단기보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꾸준한 참여가 이어지며 프로그램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내빙상장, 컬링경기장 등 시 체육시설을 활용한 계절형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해 약 150명에게 겨울철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참여 기관 확대와 함께 체육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아이와 장애인이 마음껏 뛰고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진정한 포용도시"라며 "누구나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