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모터스 레전드 최철순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전북에서 활약한 최철순. /사진=전북현대모터스 캡처

'최투지' 최철순(전북 현대모터스)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전북은 21일 "최철순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최철원은 오늘 30일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최철순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20년 동안 (상무 임대 포함) 전북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자 레전드다. 단순 오래 뛰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20년 동안 전북에서 511경기(K리그1 411경기,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ACL2 71경기, 코리아컵 26경기, 클럽월드컵 3경기)에 출전해 K리그1 10회, ACL 2회, 코리아컵 2회 등 1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팀의 역대 모든 우승 현장에 함께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최철순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인 선수다. 국가대표로는 200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성인 국가대표에서는 11경기에 출전했었다.

지난 2006년 3월 8일 감바오사카와 AFC 첫 출전 이후 2025년 11월30일까지 7573일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젠 그라운드 밖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최철순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제가 살아온 시간의 절반 이상을 전북 선수로 보냈고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영광을 얻었다. 저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는 없을 것이다"며 "팬 여러분과 저와 함께했던 코칭, 지원 스태프, 동료 선수들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의 팀 전북와 이곳 전주성을 평생 기억하며 이제는 내가 뒤에서 끊임없이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