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사진은 트레이더들이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AI(인공지능)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지만, 고용시장 호조로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이 줄어든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51포인트(0.84%) 하락한 4만5752.26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03.40포인트(1.56%) 내린 6538.7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68.18포인트(2.15%) 내린 2만2078.0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낙폭이 큰 건 엔비디아 등 AI 주가 또 일제히 하락해서다. 이날 엔비디아는 호실적으로 5% 정도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다시 AI 버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 반전, 3.15% 내려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도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가 불발되면 다시 AI 버블론이 부상할 것이란 우려 영향이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9000개 추가됐다. 시장의 예상 5만개를 크게 상회한다. 실업률은 4.4%로 예상(4.3%)보다 높았지만,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여서다.

이에 따라 연준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이 40% 미만으로 줄었다. 제프 킬버그 KKM 파이낸셜 최고 투자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뜨거움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 하락으로 급격하게 식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하락하자 AMD가 7.84% 폭락하는 등 AI 주가 일제히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7대 기술주도 하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2.21%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3.15% 급락하자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 반도체지수가 4.77% 내렸다. 미증시 급락에 대표 원전주 오클로가 14% 폭락하는 등 원전주도 하락했으며 양자주도 리게티가 1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