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이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운영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의 긍정적인 응답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선 94.59%의 학부모가 "보호자 교육을 통해 디지털 안전 지도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답해 가정 연계 교육의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경북교육청은 8개 시범유치원을 중심으로 유아 발달 단계에 맞춘 디지털 기반 교육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유아 발달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체계적인 안전 지도와 교육적 효과가 확인되면서 긍정적 평가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 결과는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 91.89%, 유아 디지털 역량 향상 91.89%, 보호자 교육을 통한 디지털 안전 지도 이해도 94.59%, 가정에서 건강한 디지털 사용 실천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0.55%로 집계됐다.
도 교육청은 '유아 발달에 적합한 디지털 활용'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놀이 중심의 경험·건강한 디지털 생활 습관·가정과 유치원의 연계 강화·교원 디지털 교수 역량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는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유아가 디지털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정책이다.
특히 시범유치원 설명회, 디지털 기반 콘퍼런스,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교원들이 정책 방향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도록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아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가정 연계 디지털 안전 지도, 발달 단계별 디지털 활용 방안 등이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유아기 디지털 교육은 미래 대비가 아니라 필수이며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용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범유치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형 디지털 유아교육 모델을 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