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법학 전문가가 조진웅 사태와 관련해 '새로운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배우 조진웅 모습. /사진=스타뉴스

한 법학 전문가가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과거 이력을 두고 '새로운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박 교수는 "과거에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저는 조진웅씨가 반드시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조진웅씨에 대한 평가를 할 때는 논란의 어느 편에 서 있든 모든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웅씨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진웅씨를 지지하는 분들은 디스패치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KBS, SBS가 서둘러서 조진웅의 흔적을 지웠는데 이곳에 연락해서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지 않으냐 이런 주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조진웅씨는 이미 성인이 됐다. 제 관점에서는 이미 교화가 됐다. 성공적으로 교화됐다"며 "그래서 지금 소년 사법 절차의 목표를 조진웅씨에게 적용할 이유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비행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조진웅씨가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 연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저는 그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걸 봤고 가능하다고 본다. 갱생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비행 청소년 모두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토론 없이 곧바로 조진웅을 하차시키고 흔적을 지우는 방송사나 영화 제작사들이 오히려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