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한국 입국 시 작성하는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타이완)'으로 표기와 관련한 타이완 측의 반발에 대해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0월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사진=뉴스1

외교부가 타이완의 한국 입국 시 작성하는 전자 입국신고서에 '중국(타이완)'으로 표기되는 것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 "여러 사안을 감안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타이완과 비공식적 실질 협력을 증진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지난 3일 "최근 한국 전자 입국신고서 시스템 '출발지'와 '목적지' 칸에 타이완이 중국(타이완)으로 표기됐다"며 "이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작성 과정에서 혼란과 불편을 초래한다. 이에 대해 불만과 실망을 표한다"고 정정을 요구했다.

정부가 지난 2월 도입한 전자 입국신고서 시스템에는 타이완이 'China(Taiwan)'로 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 입국신고서 도입 전에는 수기로 종이에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게 돼 있어 작성자가 국적에 부합하게 원하는 방식으로 국적을 표기할 수 있었다.

타이완 외교부 입장 표명 이후 타이완에서 한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일각에서는 한국 연예인의 공연을 금지하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나 메신저 앱 '라인'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