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송성문이 미국 내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참석한 송성문. /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ML)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포스팅 마감까지 4일 만을 남겨두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달 21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도전에 나섰다. 송성문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22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 빅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포스팅 마감을 4일 앞둔 현재까지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지 않다. 호르헤 카스티요 ESPN 기자는 "최소 5팀 이상이 송성문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그중 하나가 애슬레틱스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스는 애슬레틱스가 자유계약선수(FA) 중 2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 2루수와 3루수를 병행했기에 조건에 부합한다.

실제로 애슬레틱스는 김하성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다. 디애슬레틱은 구단이 김하성에게 4년 3800만달러(약 710억원)의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선택은 1년 2000만달러(약 295억원)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잔류였다.


ML 이적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앤루머스(MLBTR)도 "윌리 카스트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요안 몬카다, 루이스 렌히포, 한국에서 뛰었던 송성문은 단기계약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송성문과 카스트로는 다년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국에서 두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스카우트 리포터는 타격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슬레틱스 내야는 '신인왕' 닉 커츠가 1루수, '3할 유격수' 제이콥 윌슨만이 주전을 꿰찬 상태다. 송성문이 이적하게 된다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혹은 2루와 3루수 주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애슬레틱스는 ML에서도 투자에 인색한 구단 중 하나다. 앞서 송성문은 키움과 6년 120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차이가 크지 않다면 이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