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태훈, 이승현과 재계약했다.
삼성은 18일 김태훈과 3+1년 최대 총액 20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3억원·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이승현과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1억5000만원·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김태훈은 2023년 4월 이원석(은퇴)과의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엔 다소 부진했으나 2024시즌 46경기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ERA) 3.96, 2025시즌 73경기 2승 6패 19홀드 2세이브 ERA 3.9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또 과거 삼성 등에서 활약한 권혁(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기록도 세웠다.
김태훈은 프로 통산 455경기에 등판해 36승 25패 9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80을 기록했다.
LG트윈스 소속이던 이승현은 2016년 차우찬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9시즌째 활약 중이다. 최근 2년 동안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102경기)로 많이 등판했다.
이승현은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15패 1세이브 75홀드 ERA 4.72를 기록했다.
구단은 김태훈에 대해 "동료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승현에 대해선 "2025년에 거둔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 같은 기간 ERA 2.84로 한여름의 지친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됐다"며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자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계약 이유를 밝혔다.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깊은 FA 계약인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에 남은 내부 FA는 주전 포수 강민호뿐이다. 네 번째 FA를 선언한 강민호는 아직까지 구단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