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미사일 방어 핵심이라며 유럽과 덴마크의 안보 역량을 지적했다. 사진은 밴스 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러시아·중국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어선에서 중요한 위치라며 유럽과 덴마크 안보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밴슨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전체적인 미사일 방어 인프라가 부분적으로 그린란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나 중국이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누군가가 우리 대륙이나 유럽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린란드는 그 미사일 방어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인들과 덴마크인들이 그린란드를 제대로 보호하고 세계 안보와 미사일 방어 닻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관리했는지 자문해 보면 답은 분명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슨 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유럽 우방국들에 요청하는 것은 그린란드 안보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 "다음주 덴마크와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덴마크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 것이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북극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미사일 공격 발생 시 조기 경보 체계 구축과 해당 지역 선박 감시에 유리한 입지다.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 협정에 따라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건설·유지할 권리를 인정받고 병력을 주둔시켰다. 그린란드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피투피크 기지에 100명 이상 군 병력을 상시 주둔시키고 있다.

그린란드는 최근 기후 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접근이 용이해진 희토류·우라늄·철 등 천연자원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당한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