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 90건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천준호(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위해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 90건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천 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175건의 법안이 상정된 가운데 여야가 협의를 통해 시급하고 민생 현안과 관련된 법안을 우선 선정해 90건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오늘 중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논의해 확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부대표도 "내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한 90건 법안 중 우리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던 법안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는 형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병도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여당이 추진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회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중 재적의원 5분의1(60명) 이상이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의장단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회의장의 사회권 이양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면서 국정 과제 등과 관련된 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