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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이 내년 상반기 상생금융상품으로 소상공인 저축보험과 출산장려보험 등 2개의 보험을 출시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내년 1분기 연매출 1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축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화재나 부상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확정형 고금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농협생명은 내년 2분기 중 임산부·출산산모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과 협업을 통해 출산장려보험도 출시할 계획이다.
출산장려보험은 여성들에게 임신, 출산부터 육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것으로 자녀수에 따라 만기유지보너스를 최대 3%까지 추가 적립할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이르면 내년 1월 소상공인 저축보험에 이어 4월 출산장려보험을 순차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취약계층과 MZ세대 이외에 상생할 수 있는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보업계에서는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주로 저축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사 첫 상생금융 상품은 한화생명이 시작했다. 올해 8월 한화생명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5%에 5년 만기 저축보험으로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다.
올해 10월엔 삼성생명이 취약 계층의 경제·사회적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20년간 1200억원 지원과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출안심보험·사이버사고 보상보험 등을 포함한 상생금융방안을 내놨다.
교보생명도 지난 1일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에 초점을 맞춘 '교보청년저축보험'을 내놨다. 신한라이프도 지난달 말 청년 대상 상생금융 상품 '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의 요구가 이어지는 데에는 최근 보험사들이 실적 개선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생보사는 이 기간 4조8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같은 기간 무려 75%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과 더불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막대한 효과를 거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날(6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상생금융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