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케이블카’

전남 해남군의 두륜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춰 승객 49명이 허공에 갇힌 사고가 일어났다.


5일 오전 9시 54분쯤 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 상하행선이 두륜산 고개봉(해발 638m)과 구림리까지 1600m 구간을 운행하던 중 갑자기 멈췄다. 케이블카 상행선에는 5명이, 하행선에는 44명이 탑승했으며 각각 역사로부터 400m, 230m 지점이었다.

케이블카가 멈춰 서자 군인 200여명과 해남군청 공무원, 소방대원 등 300여명이 동원돼 케이블카가 멈춘 지점 지상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 당국은 탑승객들이 케이블카 안에 설치된 소형 완강기를 통해 한 명씩 차례로 지면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오후 12시53분쯤 승객 49명을 전원 구조했다.

해남군 등에 따르면 전기 공급 장치에 쥐가 들어가 누전이 발생, 전기 공급이 자동 차단되면서 케이블카가 멈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두륜산 케이블카' /자료사진='두륜산케이블카' 제공
'두륜산 케이블카' /자료사진='두륜산케이블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