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맞불집회.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 및 원내부대표단 선출 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보수단체 맞불집회.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 및 원내부대표단 선출 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오늘(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9차 촛불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보수단체는 이날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누가 누가 잘하나'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은 52개 보수단체 연합이다.

탄기국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헌법 질서 유린"이라며 "탄핵을 기각하고 국회는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탄핵 무효' 손팻말을 흔들었다. 또 손석희 JTBC 사장 죄수복 차림 피켓도 등장시키며 '편파 보도 방송 퇴출'을 주장했다.


탄기국은 대한문~한국은행 구간을 왕복 행진한 이후 오후 7시부터 2부 집회를 시작했다. 2부 집회에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양태호 육해공군해병대대령연합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등이 발언에 나섰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발언에서 "말만 하면 국정농단, 비선실세 주장하는데 역대 정권에서 비선실세 없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며 "아무 것도 입증된 게 없는데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만들었다. 최순실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연좌제 금지 원칙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는가. 여성 대통령이라고 화장실을 어떻게 했다, 무슨 수술했다며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추미애 민주당 대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그날 무엇을 했는지 1분 단위로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기국은 이날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경찰 추산 인원과 주최 측 추산 인원의 차이가 크게 난다는 지적에 따라 별도의 인원 공개를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세 번째 집회로, 보수단체는 지난달 19일부터 주마다 촛불집회에 맞서는 맞불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