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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혼설이 불거졌다./사진=로이터 |
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전 측근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간만을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에게 대통령 재직기간 굴욕감을 안겨준다면 트럼프가 보복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 측근인 스테파니 울코프는 영부인이 이혼 후 자기 아들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코프는 15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각방을 사용하며 그들의 관계가 '계약 결혼'이라고 묘사했다.
백악관 암투설 언제부터?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백악관 내 암투설은 올해 8월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8월 1일 영국 가디언은 멜라니아 여사의 최측근으로서 한때 백악관에서도 일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다음달 1일 출간할 예정인 '멜라니아와 나'를 입수해 일부를 공개하면서다.
울코프는 책에서 "멜라니아는 비서실장을 교체하려는 것에 대한 간섭을 놓고 이방카와 크게 다툰 후 이방카와 그 측근들에 대해 '뱀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당시 자리 배정을 두고 멜라니아와 이방카가 다툼을 벌인 에피소드 등도 공개했다.
멜라니아는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 때 자신의 연설이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 뒤에 릭 게이츠 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장이 있고, 다시 그 뒤에는 이방카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엔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어색한 만남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방카는 이날 트럼프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부친을 백악관 무대 연단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방카는 자신의 말을 마치자마자 돌아서서 트럼프와 새어머니 멜라니아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 순간 멜라니아는 반갑게 미소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으나 이방카가 자신 앞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눈을 치켜뜬 굳은 표정으로 변했다.
이를 두고 LAT는 "이방카를 향한 멜라니아의 따뜻한 미소는 돌처럼 차가운 시선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가정 파탄 위기
트럼프 가족은 전체적으로도 대선 패배 후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자고 권유하고 있으나 트럼프의 두 아들인 에릭과 돈 주니어는 "대선이 사기"라며 공격적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뉴욕 매거진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멜라니아 여사가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친구들은 영부인이 남편의 대선 승리를 전혀 예상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에서 겪게 될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