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전체 주식평가액이 1년 새 35조4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은 1년 새 14조원 가까이 불어나 26조원을 앞두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대비 2026년 초(1월2일)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5명이다.


이들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93조3388억원으로 1년 전 57조8801억원과 비교해 1년 새 35조4587억원 증가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로 보면 61.3% 수준이다.

시기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국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사 대상 45명의 그룹 총수 중 41명(91.1%)이나 주식평가액이 우상향했다.

최근 1년 새 가장 눈에 띄게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초 11조9099억원에서 올해 초 25조8766억원으로 13조9667억원(117.3%) 급증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크게 오른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세 곳에서 1년 새 각각 1조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가치가 작년 초 5조2019억원에서 올해 초 12조5177억원으로 7조3158억원 이상 퀀텀점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종가는 5만3400원에서 12만8500원으로 140.6%나 올랐다.

/ 그래픽=한국CXO연구소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포함된 삼성가 4명이 최근 1년 새 늘어난 주식평가액만 해도 30조1515억원(26조3208억원→56조4723억원)을 상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초 10조4308억원에서 올해 초 13조6914억원으로 1년 새 3조2606억원 불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2조5930억원↑)과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겸 아산재단 이사장(2조717억원↑)도 최근 1년 새 주식재산이 2조원 넘게 늘었다. 이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조9687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7801억원↑) ▲최태원 SK 회장(1조6493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1조4914억원↑)도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45개 그룹 총수의 최근 1년 새 주식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용한 원익 회장이다. 이용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97억원에서 7832억원으로 오르면서 증가율이 503.7%를 기록했다.

주식재산이 100% 넘게 증가한 그룹 총수는 ▲박정원 두산 회장(193.5%↑)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186%↑)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126.4%↑) ▲조현준 효성 회장(117.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17.3%↑)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15.2%↑) 등 6명이 더 있었다.

/ 그래픽=한국CXO연구소

조사 대상 45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클럽에는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2일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25조8766억원)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26조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3만 원대에 진입하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재산 넘버2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조6914억원)이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5457억원)는 전년보다 순위가 한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6조714억원)은 작년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에 랭크됐다.

5~10위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4조5503억원) ▲6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조8702억원) ▲7위 최태원 SK 회장(3조3656억원) ▲8위 조현준 효성 회장(2조7563억원) ▲9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2583억원) ▲10위 이재현 CJ 회장(2조1704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764억원) ▲12위 구광모 LG 회장(2조328억원) ▲13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9524억원) ▲14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조5140억원) ▲15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2602억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271억원) ▲17위 박정원 두산 회장(1조145억원)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클럽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