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삼성전자의 올해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올렸다.
5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91조7000억원(전년대비 21%↑), 영업이익 19조6000억원(201%↑)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6조5000억원)를 크게 상회한다.
흥국증권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 가격 급등이 반영되며 메모리 영업이익이 1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범용 DRAM(디램)과 NAND(낸드)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률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8%, 24%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것으로 추정돼 예상치를 뛰어넘는 가격 상승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짚었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430조6000억원원(30%↑), 영업이익 128조6000억원(19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 개 분기를 거치며 연말 기준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급감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공급업체 모두가 지난해 4분기보다 올 1분기(1~3월)에 더 강경한 가격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올 1분기 범용 DRAM, NAND의 ASP 상승률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1%, 22%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2026년 연간 분기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경우 수율 개선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나 품질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어 2H26 Rubin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을 기대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MX(모바일경험)·NW(네트워크) 사업부의 스마트폰은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2025년 10.1%→ 2026년 5.9%)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주"라며 "2026년엔 메모리 영업이익 1위 지위를 되찾고 메모리 슈퍼 사이클, DRAM 및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