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 됐다. 사진은 최근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U-23) 소집됐던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승우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 됐다. 사진은 최근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U-23) 소집됐던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벨기에리그에서 뛰는 이승우(2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가운데 소속팀인 신트 트라위던의 방역조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트 트라위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0-2021 벨기에 주필러리그 19라운드’에서 홈팀 스탕다르 리에주를 2-1로 눌렀다. 신트 트라위던은 승점 17점으로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승리로 17위로 순위가 한계단 상승했다.

이승우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격리돼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이승우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구단 방침에 따라 7일 동안 격리됐다. 이승우는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


이승우의 동료인 루카스의 여자친구가 지난주 코로나에 걸렸고 루카스와 이승우, 또 다른 동료 싼티까지 세 명의 선수가 격리조치를 명령받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문제는 신트 트라위던 선수들이 한 아파트에서 숙소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루카스와 동거하는 여자친구의 확진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신트 트라위던 선수들은 함께 훈련하고 식사를 했다. 선수지인 중 확진자가 나왔다면 선수단 전체를 감염의심 대상군으로 봐야 하지만 신트 트라위던은 핵심선수들은 그대로 경기를 뛰게 하고 이승우 등 3명만 격리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잠복기는 최대 2주로 알려졌다. 이에 확진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2주 동안 격리시키고 있지만 신트 트라위던은 이승우 등 3명에게만 7일 격리라는 애매한 조치를 내려 보여주기식 방역조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