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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시술 중인 김시영 원장(사진제공 = 임피리얼팰리스 모발이식센터) |
모발이식 수술을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누는데 이는 심는 과정의 차이가 아니라 필요한 모낭을 채취하고 분리하는 과정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이런 수술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모낭을 채취하고 분리하는 과정도 심는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의사와 환자들은 흔히 수술이 끝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생착된 모발을 살피면서 미흡한 부분을 교정하는 과정인 '리터치'를 간과한다. 리터치란 사후관리 과정을 일컫는 말.
최근 모발이식 분야는 시장이 커지면서 새롭게 개원하는 병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술비용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리터치이다. 리터치는 모발이식 병원 내에 전담 모낭분리팀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병원 시스템과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의사의 재능이 뛰어나다면 모낭분리와 이식 과정은 2~3년의 임상 경험만으로도 문제없이 해나갈 수 있지만 전담 모낭분리팀을 갖추려면 최소 수술건수가 한달에 20건씩 이상 몇 년간 지속돼야만 가능하다.
때문에 새로 개원한 병원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경우 전담 모낭분리팀이 없다 보니 리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아무리 잘된 수술이라도 수술 후 1%의 아쉬움은 남는다. 이런 경우 전담 모낭분리팀이 있으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리터치를 통해 바로 교정이 가능하다. 리터치도 전체 수술 중 마무리 단계의 중요한 과정이어서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최근에야 리터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담 모낭분리팀을 갖추려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모발이식 병원을 찾는 고객 입장에서는 치열해진 경쟁으로 소홀했던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진다면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못 옮긴 모발이식수술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니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