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제자 사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과외제자 사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과외제자 사건'

'인천 과외제자 사건'의 피고인 A(31·여)씨가 장문의 손 편지를 수사를 담당한 여검사에게 보내 관심을 받고 있다. 편지에는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한 자책과 회한의 심정이 담겼다.

A(31·여)씨는 지난 2013년 6월 26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제자 B(당시 17세·고교 중퇴생)군을 둔기로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B군과 서로 호감을 느끼고 이성 교제한 친구 C(30·여)씨의 부탁을 받고 B군의 공부를 봐주던 중 성적이 오르지 않자 C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항소심 재판 중인 2014년 담당 검사에게 A4용지 3장짜리 편지를 보내 심경을 밝혔다.

A씨는 편지에서 "재판이 끝나고 두 분을 보았다. 쓸쓸하게 담배 피우면서 혼자 법원을 내려오는 00(피해자)아버지 그리고 엄마"라고 썼다.

이어 "나도 모르게 멀어지는 그 분의 뒷모습을 쫓아 뒤돌아보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어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죄인이지만 가슴 아프게 좋게 생각해줘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썼다.

또 "한 순간에 인생이 추락됐다는 것보다, 잘못 생각하고 잘못 판단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런 일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후회', '원망'이란 단어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C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역시 복역 중이다.